영화 '마더'의 줄거리와 결말 스포일러
어머니는 황량한 갈대밭에서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춤은 흥보다는 괴로운 감정을 쏟아내는 듯합니다. 도준이의 엄마는 어딘가 키가 작아 보이는 아들 도준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동네의 마약상에서 일하며, 커서도 혼자서는 돈을 벌 수 없는 아들에게 침을 뱉어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지인들이 길에서 개들과 놀고 있던 도준을 차로 치게 되고, 도준과 진태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골프장으로 향합니다. 역시 이 동네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골프장에 갈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뿐이라는 진태의 예측이 딱 들어맞았고, 차를 발견하자마자 진태는 뒷거울을 박살냈습니다. 잠시 후, 뺑소니범들이 나타나도 도진과 진태는 그들과 싸우고 결국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하지만 도진과 진태가 자신들의 차 뒷거울을 부숴버렸다며 오히려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진태는 재빨리 도진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시종일관 말이 없던 도준은 뺑소니범 중 한 명(교수)이 바보xx라고 말하고 상대를 맹공격하기 시작하자 순간적으로 바보라는 단어에 꽂힙니다. 결국 도준이의 어머니가 나타나 사태를 수습하고 도준이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도준은 어떻게든 동네 술집 맨하탄에서 마담과 장난을 치려 하지만 마담은 진지하지 못한 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신나게 술만 마시는 도준 덕분입니다. 그때 진태 씨가 골프장 연못에서 골프채를 꺼내들고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도준은 집으로 걸어가 홧김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골프공을 던지다가 앞에 교복을 입은 소녀를 보고 썸을 타기 시작합니다. 소녀는 도준이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학생이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자 도준은 멈칫하며 어둠 속을 바라봅니다. 도준은 실종의 기미가 없자 몸을 돌리는데, 그때 어둠 속에서 사람의 머리보다 큰 돌이 튀어나왔습니다. 돌을 맞을 뻔했던 도준이는 깜짝 놀라 어둠 속을 들여다보지만 이내 뒤로 물러서며 도망칩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도준 씨는 엄마의 가슴을 만지며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한 소녀의 시체가 건물 옥상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고등학교 2학년 문아정이었습니다. 경찰은 도준이 어젯밤 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했다는 점, 술을 많이 마신 점, 현장에서 도준의 이름이 적힌 골프공이 발견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도준은 동네 형사 제문에게 체포됩니다.
어머니는 유치원에서 아들을 만나 도움을 청하러 형사에게 가지만 사건은 끝났다고 합니다. 아정 씨의 장례식장을 찾은 어머니가 호들갑을 떨며 소리칩니다.
"실은. 내 아들은 그러지 않았어요!"
- 엄마
엄마는 동네 유명 변호사를 데리고 도준을 찾아갔지만, 도준의 병세를 본 변호사는 바로 가버립니다. 진태의 집에 간 어머니는 몰래 집에 들어가 골프채를 찾아봤지만 범인은 아니었습니다. 진태는 죽은 아정의 주변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엄마, 아무도 믿지 마. 다 필요하진 않아요 저도 믿지 마세요..."
-진태
이제어머니는 스스로 사건을 맡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실, 아정은 그녀의 가정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원래 훈련생이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정이 그녀가 만난 남자들의 사진을 몰래 찍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엄마는 아정이 할머니한테 가서 전화를 받고 사진 속 고물상에 갔다가 범인은 아들 도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어머니가 찾아간 고물상은 범인이 아니라 목격자였습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 고물상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고 산으로 도망칩니다. 이후 마을에 살던 지적장애인 종팔이가 새롭게 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종팔이는 모든 죄를 짓고 도준이는 풀려납니다. 엄마는 종팔이의 방문에 가고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부모님이 계신가요? 엄마 없어요?" - 엄마의 대사
그 후 엄마는 관광버스를 탑니다. 도준이는 불 고물상에서 주운 바늘통을 들고 버스터미널에 있는 엄마에게 건넨다. 엄마는 여행 중 아픈 기억을 잊게 해주기 위해 피를 찾아 허벅지 안쪽에 침을 놓습니다. 영화는 모든 것을 잊고 싶어하는 엄마가 차 안에서 춤을 추는 것으로 끝납니다.
봉준호 감독의 엄마에 대한 서스펜스
이 영화는 나약하지만 강한 존재인 어머니를 통해 극도의 절제되지 않은 모성애를 서스펜스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수많은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여우주연상(김혜자), 남우조연상(진구)을 비롯해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고물상의 노인 진구, 여고생과 얽힌 수많은 남자들, 심지어 기도원에서 도망친 제정신인 친구까지 스릴러로 의심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태도로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조금은 답답함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범인과 가장 가까웠던 고물상의 노인에 대해서는 진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원빈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위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우리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하지만 강한 존재인 엄마를 통해 극도로 절제되지 않은 모성애를 서스펜스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수많은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여우주연상(김혜자), 남우조연상(진구)을 비롯해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관음증적 요소를 탐구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닌데, 살인의 기억, 괴물, 기생충 같은 영화들은 타인의 행동을 엿보며 긴장감과 스릴러적 특성을 강화합니다. '마더'에서는 김혜자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진구의 집에 몰래 잠입해 예기치 못한 장면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김혜자를 명시적인 순간에 포착하는 카메라의 사용은 페티즘적인 차원을 더하며, 기억을 제거하기 위해 치마를 올리는 아웃트로에서 증폭됩니다.
김혜자가 장례식에서 유족들과 대립하는 동안 옆으로 스크롤하는 프레이밍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 미학을 채택하여 흥미로운 영상을 제공합니다. 상징적으로, 김혜자의 진흙 속 투쟁은 돌이킬 수 없는 단계를 상징하는 반면, 종팔과의 상호작용은 가슴 아픈 순간들을 울립니다. 이러한 미묘한 세부 사항들은 영화의 예술적 성취에 기여하며, 영화적 완벽에 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관음증적인 뉘앙스와 상징적인 비주얼, 나이든 여배우의 실험적인 역할까지 깊이 파고든 봉준호 감독의 '마더'.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걸작 영화 입니다.
배우. 김혜자. 원빈
영화 마더 에서 바보로 묘사된 원빈의 다재다능한 연기력은 정말 칭찬할 만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깊이는 김혜자가 임박한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녀의 어리숙한 아들을 끌어안는 모습의 설득력 있는 변신에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국의 어머니'라는 김혜자의 기존 이미지에 도전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대담하게 접근합니다. 김혜자의 연기는 강렬합니다. 헬멧, 망토, 방패, 창만 가진 그녀의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어떤 파이터보다 매혹적입니다. 처음에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을 그리던 김혜자의 캐릭터는 살인 사건 이후 진화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한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은 사회적 기대를 뛰어넘어 분명해집니다. 그녀는 피해자의 장례식에서 아들 원빈의 무죄를 주장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이해를 거스르지만 줄거리에 엉뚱함을 더합니다. '한국의 어머니상'에 대한 확고한 인식에서 벗어난 김혜자를 조명하는 영화의 복잡한 서사를 탐구합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역경과 싸우는 어머니로서의 그녀의 특별한 여정을 목격합니다.